![]() |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 ![]()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시공사 |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는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뒤늦게 국내에 소개된 시마다 소지의 추리 소설 입니다. <점성술 살인사건>의 명탐정 (?) 미타라이 기요시가 다시 등장하는데요.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난서 세부 디테일은 기억이 잘 나질 않아 종합적인 감상만 적어볼까 합니다.
이 소설을 읽기 바로 직전에 아야츠지 유키토의 <키리고에 저택 살인 사건>을 재미있게 본터라, 웬지모를 기대감에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동일 출판사, 동일 번역가에 제목, 표지 디자인마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는 아쉽게도 저의 기대를 절반 정도밖에 만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소설의 설정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눈내리는 날, 저택에 모인 사람들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추리 소설 애호가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게다가 그 저택은약간 기울어져 세워진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지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용구도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연 작가가 이런 설정을 얼마나 잘 활용해 소설을 진행시킬지, 그리고 과연 범인의 정체와 동기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작가 역시, 마지막 쳅터 직전에 독자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호기를 보여 줍니다. 지금까지 모든 증거는 제시되어 있으니, 범인과 범행 방법을 맞춰봐라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결론에서 밝혀지는 범인의 동기는 그다지 납득이 가질 않을뿐더러, 그 트릭은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트릭이 가능은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나치게 억지가 아닌가 싶더군요.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었나 싶어 도무지 수긍이 가질 않습니다.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도 저에게는 호감이 가는 타입의 탐정이 아닙니다. 전작 <점성술 살인사건>에서는 그다지 나쁜 인상을 가지진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 유난히 오도방정을 떠는게 아닌가 싶군요. 독자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과히 마음에 드는 탐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중반에 이르기까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잘 유지하며 공든 탑을 쌓아 올렸지만, 그 탑이 부실한 지반에 세워져 있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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