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데빌 메이 크라이 (Devil may cry) by 키삭


어둠의 황제 문두스를 물리친 전설의 마검사 스파르다의 피를 이어받은, 주인공 단테의 사무실에 트래쉬라는 수수께끼의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문두스 부활을 저지해 달라고 단테에게 의뢰를 하고, 그 의뢰를 수락한 단테는 문두스가 부활한다는 섬으로 향하는데...


'데빌 메이 크라이' (이하 DMC)의 기본 진행 방식은 간단하다. 열쇠나 특정 아이템을 얻고 정해진 장소에서 사용하면 다음 미션으로 가는 문이 열리는 것이다. 물론 그 사이 사이에 무수히 많은 괴물들이 단테를 환영해 준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액션 그 자체이다. 적을 하늘로 날린 후 공중 콤보를 넣거나, 데빌 트리거를 사용해 다채로운 공격 기술을 사용하는 액션감이 탁월하다. 타격감이 좋고 시각적으로도 화려해서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 버린다. 검 이외에도 이프리트를 이용한 타격 계열 기술이나 총 계열의 부무기 등 다채로운 공격 방법이 가능하므로, 한가지 무기의 반복 사용에 따른 지루함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액션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급 조절 없이 계속된다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DMC의 미션은 적절한 길이로 되어 있어서 유저에게 호흡을 가다듬을 여유를 준다. 미션 구성 역시 괜히 복잡한 퍼즐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유저가 헤매는 일 없이 미션 클리어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각 미션을 클리어하고 휴식을 취한 후, 언제라도 부담없이 이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DMC를 하고 있으면 적과 싸우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된다. 약점을 파악해 공격하다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적의 반격을 회피한 후, 역습으로 콤비네이션을 먹이는 액션감이 훌륭하다.

이 액션감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DMC는 스토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이야기 전개는 사악한 적이 있으니 가서 물리치면 된다는 목적 의식을 제기하는 정도로만 다루어 지고 있다. 괜히 불필요한 장대한 이야기를 서술하느라, 게임의 흐름을 깨서 유저가 지루함을 느끼게 만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

물론, 기술이나 기본 체력을 파워업하기 위해서는, 적을 쓰러뜨리면 나오는 레드 오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 반복 플레이마저 새로운 기술 습득에서 얻는 만족감과 전투의 재미로 인해 크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타일리쉬한 전투에 취해 사방으로 휘둘려지는 단테의 검을 보는 악마는 아마 울부짖고 있을 것이다. Devil May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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