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어폰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드문 커널형 타입이었다. 보통 이어폰은 귀에 꽂고 사용은 했지만, 구조적으로 귓구멍 속까지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커널형은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귓속 안까지 이어폰이 깊게 박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아무래도 이런 커널형의 최대 장점은 차음성일 것이다. (차음성이 맞나?) 외부의 소리가 차단되므로,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외부 소음에 상관없이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이어폰으로는 외부 소리에 이어폰 소리가 묻혀서 잘 안들린다. 결국 음악을 듣기 위해 볼륨을 올리게 되고, 이는 귀 건강을 악화시킨다.)
당시 버스 안이나,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을 일이 많던 나로서는 음질을 떠나서, mp3 플레이어의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방법을 찾다가 EX-71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EX-71은 나의 기대대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 주었다.
외부 소리의 차음 능력이 우수했고, 음질도 그럭저럭 들어줄만 했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해 최근에는 각 메이커에서 활발히 커널형 이어폰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들어볼 기회가 있었던 삼성의 커널형 이어폰 ep-450은 mp3 플레이어의 번들로 나온 녀석인데도 불구하고, EX-71을 능가하는 음을 들려주었다. EX-71의 한계인 고역의 답답하고 막힌듯한 소리가 ep-450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고역에서도 꽤나 괜찮은 음이 나오고, 저역의 처리도 좋았다. 꽤 밸런스가 잡힌 소리를 들려준다. 가격은 EX-71의 절반 이하인 15,000에 불과한데 말이다.
내가 갑작스럽게 나의 EX-71에 관한 이야기를 적는 것도 이때의 충격 때문이다. 확실히 커널형 이어폰의 기술은 진화한 것 같다. 이제 나의 EX-71은 확실히 구시대의 유물인 것인가.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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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바꿀 때가 온 것 같다. -_-











덧글
카페알파 2005/08/30 22:59 # 답글
그냥 단순히 충구가 다시 발동되는게 아닌가!!!
키삭 2005/08/31 01:23 # 답글
to 카페알파/ 딩동댕 -_-; 이미 질렀다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