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 by 키삭

얼음나무 숲 - 10점
하지은 지음/로크미디어

이글루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되어 읽기 시작한 소설, "얼음나무 숲"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내용은 흔히 접해 왔던 판타지 소설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단 하나의 청중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연주를 하는 천재 음악가 바옐과, 그의 단 하나의 청중이고 싶은 또다른 천재 음악가 고요의 이야기가 음악의 도시 에단을 배경으로 펼쳐 집니다.

아름다운 제목 처럼 전반적인 분위기는 서정적이고 우아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쉽게 꺽여 부러질 것만 같은 극한의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음악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아름다움의 극한을 추구하는 천재의 광기와 열정이 이 소설 속에 담겨 있습니다. 역시나 아름다운 언어로 말이지요.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 아름다움 속에는 그만큼의 슬픔이 존재하기 때문 입니다.

소설을 덮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고, 또한 등장 인물의 애절함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 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저와 같은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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