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개요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던 아수스 W3V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14인치 와이드 LCD, 인텔 센트리노 도선 1.86 CPU, 소노마 칩셋을 장착한 기종이다. 전에 출시된 아수스 W3N의 상위 기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W3V가 되면서 W3N과 비교해 CPU 클럭 (1.6 -> 1.86), 메인보드 칩셋 (인텔 855 -> 인텔 915 소노마), 그래픽카드 (라데온 9700 -> 라데온 X600)와 사운드 칩셋 (AC'97 Audio -> Realtek HD audio)이 모두 업그레이드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물건을 구입하고자 전에 쓰던 노트북을 처분 후 총알을 비축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고가에 출시되어 나를 눈물흘리게 만들었다. (해외에서도 1900불 정도의 가격이니 싸면 이상하겠지만 말이다.) 이 사용기는 1) 외관, 2) 성능 & 액정, 3) 소음 & 발열, 4) 단점, 5) 결론의 5개 항목으로 되어 있다.
* 이 사용기는 4일 동안 제품을 만져본 후 적는 것이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지 모른다.
1. 외관
아수스의 최근 노트북인 W5, W3, V6 시리즈는 누구나 보면 한눈에 반할 것 같은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용기에 소개할 W3 시리즈는 동양적인 미를 컨셉으로 삼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배터리 결합 부분은 죽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 제품의 최대 구매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슬림하지는 않지만 날렵한 인상을 주게 깍인 옆면, 그리고 짙은 검회색의 상판과 갈회색으로 이루어진 내부색의 조화가 세련미를 물씬 풍긴다. 또, 터치패드는 다른 노트북과 달리 버튼이 달려있지 않고, 금속 판이 통째로 붙어있어서 버튼에 해당되는 곳을 누르면 그부분이 휘어져 버튼을 대신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터치 패드의 디자인은 W3V의 고급스러운 외관에 살짝 엑센트를 주는 마치 장신구와 같은 느낌이다.

2. 성능 & 액정
W3V는 W3N의 상위 모델이다. 사양은 센트리노 도선 1.86 CPU, ATI 라데온 X600 그래픽 카드, Realtek HD audio, 512M 400Mhz memory, DVD 8x 드라이브, 그리고 인텔 915 소노마 칩셋으로 되어 있다. 하드가 80G 4200rpm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용량면에서야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전력 소비와 소음면에서 속도가 빠른 하드를 앞서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스펙만 보아도 사양은 최고 수준이다. 성능을 알아 보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인 게임을 돌려 봤다. 평소 즐겨하던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와 프리스타일이 시험 대상이다. 반지의 제왕은 1024*768 해상도, 최고 디테일로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과 프레임 저하 없이 유니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규모의 부대가 엉켜 싸우며 현란한 마법을 펼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권장 사항이 낮은 프리스타일 역시 높은 프레임으로 인해 한결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참고로 프리스타일을 성능이 낮은 컴퓨터에서 돌리게 되면 프레임이 떨어져 모션이 약간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정도의 성능이라면 3D 게임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액정은 14인치 와이드를 탑재하고 있다. 가로로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와이드 화면을 좋아한다. 와이드 화면으로 1.8:1이나 2.35:1 화면비 영화를 본다면 일반 17인치 모니터 이상의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고, 포토샵이나 액셀, 홈페이지 작업을 할 때에도 유리하다. 이런 점 때문에 와이드를 한 번 사용하게 되면 일반 액정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노트북에서 선호하는 와이드 화면 크기는 14인치 와이드 1280*768이다. 12인치 와이드 1280*768은 글자가 작아 눈이 피곤하다. 개인적으로 12인치 와이드 보다는 차라리 일반 12인치 1024*768이 더 사용하기 편하지 않나 생각한다.

와이드 화면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4:3 비율의 화면만을 지원하는 게임을 할 경우 화면이 늘어나게 되어 상이 찌그러진다는 것이다. (확장을 안시키면 양 옆이 잘릴 수 있고, 게임이 800*600 정도의 해상도만을 지원한다면 화면이 너무 작아진다.) 조금만 사용하면 금새 익숙해지긴 하지만 말이다.
W3V의 액정의 색감은 밝고 화사하다. 액정 좋기로 유명한 후지쯔의 것과 비교하면 콘트라스트면에서 약간 쳐지지 않을까 싶지만 충분히 훌륭한 색감을 보여준다.
키보드 감은 굉장히 좋다. 부드럽고 경쾌하다. 탄력도 적당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이 없다. 키보드 크기는 풀사이즈이며, Home, End 키등이 별도로 할당되어 있다. 전에 쓴 몇몇 노트북은 FN키와 같이 키를 눌러야 HOME, END 키를 사용할 수 있어 불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FN키를 이용한 단축키의 종류는 일반 노트북과 비슷하나 LCD ON/OFF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가끔 이 기능이 없는 노트북이 있는데, 의외로 쓸 일이 많은 부가 기능인 것 같다. FN 단축키 이외에 노트북의 자판 양쪽으로 10개의 단축키가 달려 있다. 이 버튼을 사용해 전원 관리, 터치패드 ON/OFF, 무선랜 ON/OFF, 익스플로어 실행, 윈도우즈미디어 실행 & 제어가 가능하다. (컴퓨터를 부팅하지 않고 음악 시디를 들을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온도와 팬속도를 체크할 수 있는 Asus prob utility가 제공되어 노트북의 온도와 팬 속도를 모니터할 수 있다. 확장 단자는 모두 노트북의 좌우 측면에 배치되어 있어 사용이 편하다.


3.소음 & 발열
평소 최고 성능이 발휘되는 슈퍼 퍼포먼스 모도로 사용한다. (집에서 데스크탑 대신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CPU가 최고 클럭으로 고정되어 있기에 팬도 빠르게 도는 편이다. 소음은 어느 정도 있지만, 후지쯔 P 시리즈 처럼 날카로운 팬 소음을 내지는 않는다. 전원관리 버튼을 눌러 스피드 스탭을 이용하게 되면 CPU 클럭이 사용율에 따라 조절되기에 한결 팬소음이 적다. 그러나 내 생각에 W3V는 완전 무소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서관등에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전원관리 옵션을 오피스 용과 같이 낮은 클럭으로 동작하는 옵션으로 사용해야 안전할 것이다.
발열은 상당한 수준이다. 사용해본 소노마 제품들이 모두 발열이 꽤 심했던 것으로 보아 칩셋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라데온X600이라는 외부 그래픽 카드까지 달려 있으니 발열은 적을 수가 없다. 게임을 하다가 하판을 만져보면 뜨끈뜨근하다. 그러나 다행히 CPU온도는 급격한 상승 없이 꾸준히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했다.
4. 단점
W3V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무게일 것이다. 스팩에는 2.2kg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은 분명 배터리를 빼고 쟀던지, 아니면 4셀 배터리를 끼고 측정한 무게일 것이다. (웨이트 세이버 장착은 기본이고) 그러나 실제 제품에 동봉된 배터리는 8셀 짜리이므로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체 무게의 증가는 피할 수 없다.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어림잡아 2.5kg은 나갈 것 같다. 들면 딱 묵직하다라는 느낌이 온다.
그리고 스펙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드가 4200rpm이라는 점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만, 512M 400Mhz 램이 문제이다. 내가 하드웨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노마칩셋이 533Mhz 메모리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소노마 칩셋을 쓰는 이 제품에 400Mhz 램이 사용되고 있는가? 게다가 외부 슬롯의 램이 아니라 온보드 램이므로 일반 사용자가 교체하기도 쉽지 않다. 나는 512M 533Mhz 메모리를 사서 AS 센터에 들고가 교체받는 번거로운 수고를 해야만 했다.
W3V를 기대하시는 분들의 궁금중 중 하나가 바로 W3N에서 지적되었던 약한 스피커 출력의 개선 부분일 것이다. 이 약하다는 말이 내장 스피커 출력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라인 아웃 단자 출력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W3V에서도 외부 스피커의 출력은 약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피커가 아래 방향을 향해 달린 구조적 문제가 큰 것 같다. 일반 mp3나 애니를 볼때는 충분히 소리가 크지만 (밤에는 볼륨을 줄일 정도로 말이다.), 보통 영화들은 상당히 음량이 낮게 인코딩이 되어 있다. 이런 경우 내장 스피커로 영화를 본다면 소리가 작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어폰이나 라인 아웃을 통해 오디오에 연결했을 때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이 문제가 과연 얼마나 심각한지는 개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5. 결론
W3V는 무척 완성도가 높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한다. 와이드 스크린 + 광출력 단자를 가지고 있고,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게임, 영화 감상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안성맞춤이다. 디자인이 뛰어나며, DVD 드라이브 부분에 웨이트 세이버를 끼거나, 하우징 키트(2.5인치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를 껴서 외장 하드로 사용하는 장치)를 낄 수 있는 확장성, 사용자를 배려한 단축키와 키보드 및 단자 배열을 지니고있다. W3N에서 지적되었던 전기가 오는 문제 역시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볼 때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W3V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덧글
NOT_DiGITAL 2005/07/19 22:34 # 답글
결국 이글루스로 왔군. :-)NOT DiGITAL
키삭 2005/07/20 00:01 # 답글
또 방랑벽이 도진거지. -_-;
seedry 2005/07/26 01:41 # 삭제 답글
패스미~패스미~
키삭 2005/07/26 01:54 # 답글
아임 쏘 쏘리~ 3333
박상호 2005/08/01 05:06 # 삭제 답글
음 질문요.... 온보드 메모리를 512M 533Mhz 메모리로 업그레이드 하셨다고 하셨는데 512M 533Mhz 메모리는 일반 노트북용 메모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글구 교체 시간은 얼마 정도 걸리는지 꼭 답변 부탁 드립니다.
키삭 2005/08/01 17:09 # 답글
네 맞습니다. 512M PCI 4200 DDR2 노트북용 메모리입니다. 아수스 AS 센터에 가시거나, 아니면 용산 스페이스나인 6층 네오노트(아수스 노트북 전문점)에서도 해준다고 하네요. 시간은 대략 15~30분 사이 정도? 교체 부탁하고 좀 기다리면 바로 받아오실 수 있을거에요.
박상호 2005/08/02 01:07 # 삭제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