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픽스 by 키삭

팩픽스는 남코에서 전설의 게임인 팩맨을 모티브로 개발한 게임이다. 그러나 단지 팩맨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팩픽스의 게임 방식은 팩맨과 거의 관계가 없다. 팩픽스는 NDS의 터치스크린 기능을 이용한 새로운 게임 방식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가 화면에 터치팬으로 직접 팩맨 모양을 그리면 그려진 팩맨이 화면에 나타난다.

[팩맨을 그리면 팩맨이 소환된다.]

이 팩맨은 입이 향한 방향을 향해 직선으로 움직인다. 그 속도는 팩맨의 크기에 반비례! 화면 바깥으로 팩맨이 나가게 되면 팩맨은 죽어 버린다. 그러므로 플레이어는 팩맨의 움직임을 컨트롤 해야 되는데, 이는 터치팬을 직선으로 그어 벽을 그리는 것으로 가능하다. 팩맨이 이 벽에 닿는다면 벽이 그려진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팩맨의 앞에 아래에서 위쪽으로 벽을 그었다면 팩맨은 이후 위로 가게 될 것이다.

[벽을 이용한 팩맨의 컨트롤]


팩픽스는 이 팩맨을 컨트롤 해서 화면 상의 적을 모두 먹으면 된다는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게임의 초반에는 적의 움직임이 단순하고 느려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그러나 스테이지가 높아질수록 팩맨의 움직임을 막는 장애물이 등장하고, 적도 마냥 가만히 서서 기다리고 있지 않다. 거기에 제한 시간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동시에 여러 명의 팩맨을 소환해 협동 플레이를 펼쳐야 된다. 사방에서 돌아다니는 팩맨을 죽지 않기 위해 컨트롤을 하려면 순발력이 요구된다. 팩맨이 화면밖으로만 나가도 죽기 때문에 쉬지않고 팬으로 벽을 그려 팩맨을 나가지 못하게 막아야 되는 것이다.

[팩맨을 크게 그려서 한번에 적을 쓸어 버리는 모습]

[동시에 소환된 팩맨들]

팩픽스가 단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에만 촛점을 맞추었다면 나에게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게임은 미니 게임에 가까운 느낌일뿐 장시간 플레이하기에 적합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팩픽스는 스테이지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처음에는 정말 느린 적들만이 등장하지만, 점점 적들은 빠르고 교활해진다. 스테이지에도 장애물들이 설치되기 시작해 너무 큰 팩맨은 이 장애물에 걸려 제대로 활약하지도 못한채 죽어 버린다. 또한, 스테이지가 진행되면 유저는 화살과 폭탄을 그려서 소환할 수 있는 추가 능력을 얻게 된다.

[화살을 그려 화면 위의 적들을 맞추어 떨어뜨리는 모습]

각 챕터의 최종 스테이지에는 보스가 유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보스를 클리어하는 방법이 참으로 재미있다. 예를 들어 덩치가 큰 보스는 자기보다 작은 팩맨의 공격은 모두 무위로 만든다. 그래서 유저는 보스보다 더 큰 크기의 팩맨을 그려야만 보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보스는 계속적으로 몸을 크게 만들어 최종적으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팩맨을 그리게 된다.

[자기보다 작은 팩맨의 공격은 무위로 만드는 보스전]

팩픽스는 NDS의 터치 스크린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게임이다. 그만큼 신선한 게임 방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팩픽스는 단지 터치 스크린의 활용법에만 신경을 쓰지 않고, 전체 게임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런 기발한 게임을 보고 있으면 게임 콘솔의 설계 사상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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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eedry 2005/07/26 01:49 # 삭제 답글

    팩맨.. 귀여운겜이넹
  • 키삭 2005/07/26 01:54 # 답글

    응. 아기자기한 겜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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